추모관

故이유현 님
199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구조행위내용
故 이유현님은 2013년 7월 31일 강원 정선군 소재 개천에서 교회 수련회 중 물에 빠진 학생들을 구조하려다가 익사하였음
- 구조행위일 : 2013-07-31
- 심의결정년도 : 2013
나 왔어 오랜만이다
김*현 / 2025-04-23
군대에서 휴가때 가족들하고 주빛이랑 가서 보고 못본거같은데 대충 8년만인가? 너 여기있는거 알았으면 자주 왔을탠데 나도 전혀 모르다가 아무생각없이 자다 깨서 너 생각이 나서 검색했는데 나와서 되게 놀랐거든? 간만에 본 너는 아직도 10대의 그 어린 모습 그대로라 울컥했는데 그에 비해 우린 10대와 니가 본 군인 시절은 물론 20대를 다 지나서 이제는 서른이 되어버렸어 성인되면 꼭 같이 먹어보자던 술도 이제는 먹고싶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지만 술은 우리도 잘 안먹게되더라ㅋㅋㅋ 그래도 너 만나면 같이 한번 먹어 보고 싶긴 해 사실 그동안 우리 다들 각자 힘든시간 괴로운시간 너무 많았는데 나쁜 유혹이오거나 할때마다 너 생각해서 잘은 못살아도 나쁜짓하면서는 못살겠더라 그래서 그런가 하루하루 나아지겠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어른 아닌 어른이 된거 같아 웃기게도 저런 순간에도 즐겁고 행복한 순간도 정말 정말 많았거든 너도 같이였으면 참 좋았겠다 싶을정도로 말이야
큰 누나 예전에 결혼한거는 알고 있을거고 그치? 너네 집 이사가서 인사 드리러 가야지 가야지 말만하고 영 못간지가 한참이 되버렸어ㅋㅋ 그래도 나도 못뵌지는 오래 됫지만 그래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부모님이나 누나한태 전화나 연락도 드리고 안부 전하곤 하거든 나 너 대신 막내아들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잘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똑같은 생각으로
엄마 아빠 하면서 좋은 소식도 드리고 명절이나 생신때는 선물도 보내고 그랬다? 힘들때 나도 못먹던 소고기도 보냇드렸었는데 모르겠다 니가 보내라고 시켜서 그런건가 싶기도해 뭐 엄청 비싼거는 못해드려도 내 나름대로 해왔는데 이게 뭐 너한태 잘보이거나 칭찬받고 싶은건 아닌데 그래도 나 잘했다고 최선을 다했다고는 양심상 말 못하겠지만 나름 한다고 노력했거든 너무 미워하거나 서운해하진 말아주었음 좋겠다 다 지나서 나아진 상황에서 이제서야 말하는데 나 너무 힘들고 돈 없고 그럴때는 회사다니면서 알바다니고 그렇게 버티면서도 힘들땐 나 먹고살기도 힘들어서 너무너무 힘들었거든 그때마다 남아있는 친구들이 되게 많이 도와줘서 이겨내고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되게 행복하게 지내는거같아서 참 고맙게 생각하면서 갚으면서 살려고... 너도 내 친구니까 하는김에 같이 챙겨주는거야 고맙게 생각해ㅋㅋ
아 그리고 짠나는 사실 지금 시점에서 이제와서 보면 우리랑 몇살 차이도 안나는데 너 때문에 그런가 아니면 너무 어릴때 보던 우리 모습으로 기억해서인가 아직도 나까지 어린애처럼 느껴지나봐ㅋㅋㅋ 저 이제 고삐리도 아니고 군바리도 아니고 서른살 아저씨라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고 몇번을 말을 해도 안 믿어주더라ㅋㅋㅋ 짠나 시집은 아직 소식이 없는데 니가 좀 매형될 사람 잘 골라서 보내드려라 짠나도 좋은사람 만나서 시집 좀 가고 니네 식구들 다들 행복하게 지내게 니가 힘 좀 써야지 그리고 여유 되면 나도 좀 제수씨 될 사람 구해다 주고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 만났는데 온 김에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 주빛이 내년에 결혼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대로 결국 우리중 에는 걔가 제일 먼저 가긴 가는가 보다 그치? 너도 청첩장 나오면 주라고 할태니까 꼭 오고 어머니 아버지랑 누나들도 아마 오실태니깐 어차피 할거 없는데 와서 다들 좀 보고 가 우리도 그렇지만 다들 아직도 너 가슴에 묻고 사실탠데 와서 같이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하자 꼭 와ㅋㅋ 아까 주빛이랑 전화하다가 내가 너 여기있는거 알려주고 올해 너 보러가자구 했거든 듣자마자 걔도 울컥했는지 그러자 하더라 걔 이제 차도 있어서 운전도해ㅋㅋㅋ 너 보면 진짜 하고싶은말 되게 많았는데 막상 이러고 적을라니깐 이게 참 시간이 오래 지난다고 지났는데도 많이 힘들다 그래도 너 친구는 잘둔거 알지?
지금까지도 그래왓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모든 순간 모든 길에 너랑 함께하고있다고 생각하면서 또 내일도 하루 또 하루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더 좋고 즐겁고 행복한 그런 순간들이 찾아올거라 믿는데 그때도 니가 지금처럼 같이 옆에 있어?으면 좋겠다 니가 못한거 내가 전부 다 대신은 못하더라도 계속 너희 아니 우리 부모님께 연락도 드리고 안부도 전하고 할태니까 걱정말고 나도 간만에 너 보니까 이런저런 말 너무 두서 없이 막 적어버렸는데 너 똑똑하니까 알아서 이해했으리라 믿는다 이제 여기있는거 알았으니까 종종 소식 전하러 들를게
진짜야 ㅋㅋㅋ 또 좋은소식 가지고 온다구 약속할게 너는 아직 어린 고삐리지만 우린 내일도 출근해야하는 아저씨들이라 이만 줄인다 쉬어라 사랑한다 친구야